작년 발표된 로로스의 앨범. 지난해 들었던 앨범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 로로스는 우선 락밴드이지만, 노래에서 드러나는 색깔은 우리가 생각하는 짜릿한 락이 아니라 하나의 서정시같은 느낌이다. 이 앨범 역시 마찬가지로, 곡 하나하나가 여러 운율이 어우러져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그것들이 모아져 하나의 서사시를 만들어내었다.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웅장한 앨범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고, 영웅담에 어울릴법한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아니라 몇개의 소규모의 악기들이 내뿜어내는 울림이 강렬한 앨범이다. 정말 예쁘게, 아름답게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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