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커밍'이란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스파이더맨의 마블 복귀작. 십대 소년의 유쾌함과 힘을 가진 히어로의 고민과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하는 자아가 즐겁게 뒤섞인 작품. 원작 스파이더맨과 이전 스파이디 영화들에서 뽑아낸 오마주가 관객을 더욱 즐겁게 한다. 그러나 오마주를 모른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없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가벼움으로 인해 앞으로의 활약상을 그려내기가 어렵게 된 것은 아닐지 염려된다. 2018년에 개봉될 인피니티 워는 절대 가벼울 작품이 아닐 것인데... 아니면 그 전에 속편을 제작해서 흐름을 살짝 바꿀 수도 있고.
2. 덩케르크
짧은 러닝타임과 조용한 고동. 전장에서 벌어지는 휴머니즘을 훌륭하게 압축한 작품. 액션신이 거의 없지만 오히려 전쟁의 본질과 삶의 무게감이 깊게 느껴진다. 별다른 대사 없이 인물을 담아내는 카메라 워크와 테이크만으로 이루어진 감정묘사가 탁월하며, 날카로운 배경음악이 철수 당시의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준다. 고증도 매우 잘 이루어진 덕분에 역사를 알고 가면 더 재밌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형식 혹은 고요함을 바탕으로 둔 영화에 흥미가 없는 사람은 꼭 피해야 할 영화.... 영화관에서 보다가 자는 사람도 봤다. 또한 전쟁에 별 관심 없는 사람도 피하는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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