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3일 금요일

오랜만에 정치글.

  노 전 대통령이 서거 후, 비이상적인 열풍이 일어나면서 국민들 중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을 재평가했고 그의 추종자가 되었다. 이 기이한 현상은 곧 각종 언론사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당시 노무현을 비판했던 보수언론은 물론이고, 비판을 넘어서 질타조차 서슴치 않았던 진보언론들 역시 호된 비난을 받아야했다. 그리고 지금, 그 진보언론들은 어떠한가? 경향신문을 비롯, 한겨레와 오마이뉴스와 같은 진보언론들은 보수언론들과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는 이전의 김영삼, 김대중 때보다도 더욱 입장차가 완고해졌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는 보수와 진보의 이념싸움 및 이념이 번져나가 물들인 세대간 갈등과 지역갈등, 빈부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것처럼 보인다. 이 모든 것이 노무현의 서거 이후로 더욱 심화되었다. 왜 어째서 사람들은, 심지어는 노무현을 질타했던 이들좌 왜 그의 죽음에 이렇게 갑작스런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인가?

  얼마전 당대표로 당선된 문재인 대표는 많은 이들이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그를 따르는 움직임을 보인 원인에 대하여 1. 노통이 죽고 나서야 많은 이들이 노통의 진정성을 깨닫게 되었다. 2. 노통 정권이 부정되어가면서 후퇴되어가는 것들-복지나 민주자유 등-을 보면서 사람들이 분노를 느끼게 되었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아니 그런데, 자살이라는 것이 어떻게 이만한 힘을 가지고 사람들로 말미암아 1,2와 같은 생각을 갖게 할 수 있었단 말인가? '자살'이라는 키워드는 한국 사회에서 비극적 이미지를 갖는다. 하긴 어느 나라든지 안그렇겠느냐마는, 한국 사회에서는 공인의 자살까지 비극적 주제로 쓰인다는 말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라는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머리에 스쳐 지나갔을 것이고 이는 곧 이 큰 열풍을 불러오게끔 했다. 결국 이는 지금까지도 유효하여 민주당은 노 정권 직후 노무현의 모든 것을 버리려고 했으면서도, 서거 이후에는 '노무현의 뒤를 잇겠다'라는 자세로 급변하게 되었다. 이 스탠스는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러하다면 노통은 왜 대통령 임기 동안 그렇게 많은 비난을 받았던 것일까? 그것도 대부분 그를 지지하던 사람들로부터 말이다. 이는 곧 강남 좌파라 불리는, 노 정권 때 급부상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강남 좌파는 쉽게 말해 '배부른 좌파'를 말한다. 이념적으로는 진보 성향을 띄면서, 진보당원으로 활동하고, 진보당에게 지원금을 주기도 하지만 실상 생활면으로는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럭셔리 라이프를 살고 있는, 생활면으로는 진보와 거리가 먼 사람들을 말한다. 이는 참 모순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상 한국인의 대부분이 이념적으로는 진보적이면서 생활은 보수적인 것을 생각하면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모델임을 알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은 머리로는 복지나 노동과 관련되어 진보적 스탠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학원을 보내며, 재산을 더욱 불리기 위해 애쓴다. 아니 그러면 진보적인 삶은 아이를 막대하고, 돈에 욕심도 없는 삶을 말하는 것인가? 그게 가능해? 물론 진보적 삶은 그게 아니다. 리버벌한 삶은 보다 자유를 꿈꾼다. 아이를 굳이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마음가짐도 없고, 먹고 살 만큼의 재산 외에는 더욱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진보적 삶일 터이다. 아 근데 왤케 길어지지 하려는 애기는 시작도 안했는데...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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