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5일 목요일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좋게 말하면 낭만이 들어있는 책이고, 나쁘게 말하면 불륜을 포장해놓은 책. 어쨌거나 책은 매우 좋다. 내로남불이기는 하지만...
  크게 세 부분으로 끊어지는 줄거리는 시마무라가 다시 국경의 터널을 지나 눈의 고정, 설국으로 가서야 이어진다. 시마무라의 개인적 감상과 고마코와의 대화가 줄거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작가 가와바타의 섬세한 표현력과 묘사가 경지에 다른 수준이다. 때문에 시마무라의 감상과 표현은 (그가 서양무용 연구가이기는 하지만)바로 작가 데뷔를 해도 될 정도. 고마코와의 대담은 평온하면서도 가끔씩 터져나오는 애잔함이 안쓰럽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