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한 타 문명권과의 차이 덕분에 글스인들은 이제 종교를 다른 차원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하나의 종교 의식을 뛰어넘어, '자연 현상을 설명해주는 신화'가 되었다. 그리스인들은 이로써 유한한 존재 너머에 있는 종적 차원의 무한한 생명력과 자연현상의 발생 원인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된다.한마디로 형이상학적 차원의 의식이 발달하는 것이다.또한 종교적 의식은 형이상학적 사고 뿐만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를 발달시키게 된다. 논리적 사고는 두가지의 원리로 인해 발달되는데, '극성의 원리'와 '유비추리의 원리'가 바로 그것들이다. 이 두 원리 또한 종교적 차원에서 발생하였는데, 극성의 원리는 신과 합일을 이루는 성스러운 순간과 매일매일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현세의 세속의 순간에서 나왔다. 이 순간들을 하나로 엮는 것이 아니라 세속과 성스러운 순간들로 구분지은 것은 그 순간들을 각각의 것으로 잘라 나누는 행위로써, 이것은 개별자의 고유한 모습을 개별자와 연속되어 있는 모든 것들로부터 잘라내는 철학적 작업의 기초가 된다.
이렇게 각 항의 독립적인 특성을 인정하고 잘라낸 뒤에는 각각의 항들에 대한 유비적 추리가 이어진다. 이렇게 해서 각 항의 특성을 비교하고 그 비교로부터 공통치를 이끌어내는 추상적 사유를 발달시킬 수 있다.정리하면, 그리스의 철학은 가족종교로부터 발전한 국가 종교 의식의 특성으로 인해 정치적 그리고 형이상학적 사고가 발달하게 되었으며, 또한 종교적 의식은 그릿인들로 하여금 각 항의 구분 지음과 동시에 그것들을 상호 비교하게 함으로써 논리적인 기틀 또한 마련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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