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알바를 끝내고 집에 오다보니 글을 쓰기가 영 귀찮다. 책을 읽으면서 정리해야 될 것들을 블로그에 메모장처럼 적어놓으려고 했는데 영 귀찮아진다. 아... 이러다가 블로그도 다시 잠정 폐쇄할까봐 걱정이다. 아니 사실 걱정은 안하는데 그렇게되면 내 자신이 너무 게을러보일까봐 이와중에도 열심히 주저리를 늘어놓고 있다.
얼마전에 군 입대 날짜가 확정되었다. 오늘 알바를 갔더니 같이 일하는 전역자들이 나를 보고 군대 안갔냐고 물어봤다. 그냥 넌시시 '너는 언제가요?'라고 묻는 뉘앙스가 아니라 '너 같은 액면가가 아직 군대를 안갔단 말이야?'하는 투였다. 네, 아직 안갔는데요... 여름에 갑니다. 가서 낫들고 잡초나 열심히 베고 뽑을 작정이다.
아무튼 군 입내 날짜가 확정되었으니 그동안 뭐라도 해보려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영 쉽지가 않다. 남들은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말을 하면서 책도 펴내고는 하지만 실상 그 책을 보면 이 사람이 여행에 쏟아부은 돈이 대학생에겐 만만치가 않다. 물론 알바를 매우 빡세게 몇 달 동안 한다면 벌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러나 이미 몇 달 동안 빡세게 알바를 하기엔 군 날짜가 애매하다. 그래도 다음달이면 큰 돈이 들어오니 그거로라도 어딘가 가볼 생각이다.
아 글 써야 하는데 귀찮네 정말. 왜 나는 별거 아닌 일에 집착을 하면서도 정작 일은 하지 않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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