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9일 화요일

널 만나지 않아도 좋아


  아니 아예 안 만나는 게 좋겠어.


  진짜 별 일 없는 하루였다. 놀랍게도 별 일 없는 하루였다.
  별 일 없다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별 볼 일 없다'가 나오는데
  내 생각에는 사전의 의미보다도 오늘 나의 하루가 더 정확한 뜻일 것 같다.

  실은 별 볼 일 없는 하루가 아니라, 별 볼 일 없는 몇 달이 지속되고 있다.
  뭘 해도 예전처럼 재밌지가 않아서
  뭘 해볼까 생각만 하며 헤메이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안하고 맥주나 마신다.
  새로운 일을 만나도 감흥이 없고,
  그나마 사람 만나는 건 아직도 재미가 있는데
  그렇다고 매일 만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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