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4일 월요일

짝사랑

  우연히 동승한 타인의 차
  안전벨트로 조여오는 침묵의 힘
  다리를 꼰 채 유리 속에 갇힌 상사
  밀고 밀리며
  스스로를 묶어내는, 살 떨리는 집중이여

  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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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떨리는 집중이여.
  설레면서도 기분 더러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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