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5일 토요일

알바하고 쓰는 주저리.

 1. 혈액원에서 9시간동안 알바 뛰고 왔다. 알바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인간의 몸 속에는 엄청난 양의 피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오늘 나는 굉장한 양의 피들을 보았다. 혈장팩이 아주 빵빵하게 차더라.

 2. 혈액원의 휴게 코너에 만화책과 음료수 등이 있다. 나도 목마르면 가서 마시고는 한다. 초코파이도 까먹고... 암튼 그런데, 그 휴게 코너에 있는 만화책이 베르세르크였다. 국가 공인 혈액원인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베르세르크를 들여놓은 것일까.  설마 간호사분들 중에 베덕이 있는 걸까. 나는 시르케가 좋다.

 3. 우리는 왜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가. 사실 나는 타인의 시선에 별로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닌지라, 내 멋대로 살아가고 있다. 이기적이고 못된 인간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주위의 시선을 굉장히 의식한다. 그들이 나를 어떻게 볼 지 걱정한다.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한다. 왜? 타인의 수근거림이 무섭기 때문이다. 왜 무서워하는가? 솔직히 왜 무서워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애정에 관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 애정을 원하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날 싫어하면 어떻게 하나,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도는 것이다.

 4. 그러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사실 너에게 관심이 없을 뿐더러, 너를 좋아할 사람들은 좋아하기 때문이다. 잠깐 스치는 인연에 연연할 필요 없다.

 5. 가끔은 가슴 속에 쌓인 정제되지 않은 욕망을 글로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각이 정리되기 때문에.

 6. 4월은 딸기 그리고 시험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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