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사건이 커지고 있는 여성시대 카페 조작글 사태는 결국 여시쪽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올리지 않고 끝날 공산이 크다. 아직까지도 운영진이 상황을 부정하는 데다가 회원들마저 운영진의 태도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폐쇄성이 부른 타 사이트들과의 불통이다. 가끔 불통이 고소를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여시에서 하는 악담이 특정 인물에게 향하는 게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말하는 것이라 고소는 불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전에 특정 연예인을 두고 희희낙락한 것은 해당 연예인이 성희롱으로 고소할 수도 있을듯.)
여시 조작 사태는 카페 일부 회원들의 소행이고 그 회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조작과 물타기를 방관한 타 회원들은 비판을 받아야 한다. 해당 사건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바판받아 마땅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조작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조작한 자료를 섣부르게 지지하고, 사람들을 선동하여 혼란을 빚었기 때문이다. 둘째, 해당 사건에 대해 아무 말없이 가만히 지켜봄으로써 조작과 선동에 암묵적인 동의를 했기 때문이다. 여시가 워낙 폐쇄적이고, 대세인 주장과는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으면 곧바로 '찍히기' 때문에 두 번째 이유로 비판받는 것이 억울할 수도 있다. 허나 여시에서 자발적으로 나온 많은 여성 유저들이 그러했듯이 체제가 마음에 안들면 개인이 나오면 되는 일이다. 유익한 정보들이 많아서, 재밌는 유머들이 많아서 불만을 참고 활동하는 건 암묵적으로 사이트에 동의한 것이다. 간혹 아웃팅한 일베인들이 비슷한 말을 한다. '사실 일베가 유용한 것도 많고 재밌는 것도 있다. 나는 눈팅만 한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아 이 사람은 순수한 유저구나'라고 생각할 여시 회원들이 얼마나 될지.
+ SLR(이하 스르륵)에서 여시를 위해 따로 비밀방(탑씨)을 만들어 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르륵회원들이 분노했다. 비밀방이 기존 스르륵 사이트 게시판보다 훨씬 자유롭고 글 올리기 좋았기 때문. 화가 난 회원들은 스르륵을 떠나 오유에 입성했다. 그래서 지금 오유는 스르륵에서 옮겨온 사람들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중이며, 기존 오유 회원들도 유입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그런데 과거 여성시대 영리화 사태때에도 열받은 여시 회원들 중 많은 수가 오유로 옮겨갔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당시에도 오유는 새 회원들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후 오유는 페미나치적인 성 관념을 주장하는 게시글/댓글이 늘어나면서 보다 폭력적으로 변했다. 스르륵 회원들이 대거 유입되는 지금, 오유는 여시때와는 또 다른 문제점을 떠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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