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글쓰기에 대한 욕심과 미련을 갖게 된다. 그럼으로써 글을 쓸때마다 조금씩 더 고민하게 되는데, 이게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글쓰기래봤자 초등학생 때 일기장 몇 권 쓰고, 중학교나 고등학교 와서는 짧은 글이나 끄적이던 내가 글쓰기에 욕심을 갖게 되니 난감하다. 욕심을 갖게 되면 이상을 이루기 위해 고민을 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만의 개인 블로그에서조차 글을 쓸 때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기 위한 스트레스를 받는 느낌도 들고.
앞으로는 보다 논리적으로 써보도록 해야지, 하면서도 자판을 두드리는 손에 망설임이 서린다. 아, 글쓰기 참 어렵다. 그런데도 계속 써야만 머릿 속을 정리할 수 있으니 마약과 같다. 여기저기서 마약이라는 말을 남용하고 있는 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나의 글쓰기는 정말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스트레스로 정신이 병들지 않으면 좋으련만. 하기야 이 정도로 병들었을거면 진작에 다른 일로 몸져 누웠을 것이다.
밤이 깊었다, 방향을 위해 컴퓨터 옆에 놓아둔 디퓨저가 새콤한 시트러스 향을 낸다. 자야할 시간이라고 코를 간질인다. 그래, 이만 자야지. 로그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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