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를 읽기 전까지 내 마음 속 미츠루 최고의 작품은 <터치>였었다. 그러나 어제 러프를 다 읽고 나서 생각이 뒤바뀌었다. 러프가 최고.
아다치 미츠루가 그리는 연애의 오묘한 감정 묘사는 정말 탁월하다. <H2>가 고민을 수반한 복잡한 연애 심리를 그리고 <터치>가 은근한 연애의 진행 과정을 보여준다면 <러프>는 미츠루 작품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연정을 나타낸다. 아미가 케이스케에 대한 오해를 풀고 그에게 마음을 품는 과정과 아미에 대한 케이스케의 심리 고백, 그리고 엔딩에서 울려 퍼지는 아미의 고백까지. 남성 판타지적 요소가 맛깔스럽게 들어간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일본판같다.
부럽구만, 젊음이. 차도, 채여도 몇 번이고 여름은 오지. 뜨거운 계절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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