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0일 일요일

시간도 많으니 폐쇄성에 대해 글을 하나 더

  현재 스르륵 회원들이 오유로 유입 중이고, 여성시대(이하 여시) 카페를 저작권 위반과 개인정보 수집으로 방통위에 신고한 상태이다. 일단은 여시 내에서 빈번하게 저작권이 위반된 적은 사실이고(사실 대형 사이트들에서 적지 않게 일어나기는 한다.) 개인정보 수집 역시 여시와 탑시 가입 특성상 위법으로 인정될 수도 있다. 개인정보 수집의 경우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암튼 하려는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사방이 적인 여시가 이제는 같은 여초 특성을 가진 쭉빵에서 선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차 조작글이 자기네 사이트에서 먼저 제기된 것 때문인지 쭉빵에서도 이번 일에 민감한 듯하다. 현재는 쭉빵이 거의 여시에 넘어갔다고 하는 얘기가 들린다. 그렇다면 여시는 어떤 얘기로 쭉빵을 꼬드겼는가. 바로 그동안 그들이 지겹도록 얘기했을 '여혐' 사상이다. 오유를 비롯한 여러 사이트들이 여혐사상을 갖고 여시를 공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내부균열을 막고 회원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여시 운영진의 대책이 아닐까 한다.

  생각해보면 역사적으로 이런 방법은 꽤 많이 쓰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내부를 강력하게 통제하기 위해 써먹은 방법이 바로 대륙진출이었다. 비록 임진왜란에서 일본이 패하기는 했지만 전쟁기간만큼은 일본 무사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데 유용했다. 히틀러 역시 제 1차 세계대전의 상처에서 허덕이고 있는 독일 국민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유태인'이라는 적을 만들었다. 가깝게는 내부에서 토의하고 답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민주주의 국가와 달리, 내부에서의 해결보다는 외부의 적을 만들어 국민의 눈을 흐리게 하는 모 국가가 떠오른다.이렇듯 내부의 균열을 막는 방법 중 하나가 외부의 적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섬나라 일본 그리고 정치적으로 고립되었던 독일과 모 국가 세 나라 모두 폐쇄성을 띄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위 예시들에서 폐쇄적일 수록 외부의 적을 만드는 방법이 더 자주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위 예시로 나열한 국가들의 작전은 전부 실패했거나, 실패한거나 다름이 없다. 일본과 독일은 패전국이 되었고, 모 국가는 가난에 허덕이는 상태이다. 다시 말해 내부의 결속력 강화를 위해 외부의 적을 만드는 방법은 효율적이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다. 모기 좀 잡겠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꼴이니. 여시 역시 다음주 내로 부작용의 여파를 크게 맞으리라 예상한다.

  추가로 여성문제에 관한 글을 쓰려 한다. 한국은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남성의 그것보다 비중있고 심각하게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간혹 차별적인 시각도 보인다. 예를 들어 남성이 여성의 허리를 감싸면 성추행으로 신고당할 일이지만, 반대로 여성이 남성의 허리를 감으면 '좋았냐'고 묻는 사람이 더 많다. 이런 차별은 남성들에게 썩 유쾌한 것이 못된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신체적 차이로 인해 여성문제가 남성문제보다 더 심각하게 다뤄질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남녀차별은 신체적 차이로부터 나온다. 성희롱부터 폭행, 강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범죄들은 힘을 가진 사람이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방식이다. 여기서 힘은 사회적 지위가 일수도 있지만, 원초적인 신체적 힘일 수도 있다.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힘의 차이로 인해 여성이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고, 그러므로 여성 차별 문제에 더 민감해진다. 당장 범죄사건의 경우를 생각해봐도 희생자들 중 남성보다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그만큼 여성이 제압하기 쉽기 때문이다. (직장 내 성범죄는 경우가 약간 다르지만 이 역시 기본은 신체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이유로 사회가 여성문제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 스르륵 회원들이 신고하니까 이제야 사과문을 올린 여시. 스르륵한테만. 야 너희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한거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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