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주-영덕-안동을 돌아 어제 부천으로 돌아왔다.
여름 원촬때도 느낀거지만 집 근처에 오면 참 기쁘고 반갑다. 부천이 아니라 인천이나 서울에만 도착해도 참 상쾌하다. 여행의 끝은 귀소본능.
이번 원촬에선 바다를 굉장히 자주 보았다. 이동 경로가 동해를 따라 돌다보니 뭘 타고 어딜가든 바다가 보였다. 탈 것은 주로 버스였다. 지하철도 타기는 했는데 그건 부산에서 부산 지하철을 딱 두 번 타본게 전부였다. 나는 매일 버스를 타느라 멀미를 걱정해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몇 년전부터는 차를 타면 자버리는 버릇이 생겨서 걱정만큼 많이 시달리지는 않았다.
이번 원촬의 특이점은, 먹을 건 다 먹으면서 다녀왔다는 점이다. 부산에서 밀면을 먹고, 경주에서는 찰보리빵을 먹었다. 비록 영덕 대게와 안동 찜닭은 경비 문제로 먹지 못했지만 이정도면 그래도 잘 먹고 돌아다닌 거다... 가난한 대학생의 여행은 그렇다.
여행썰을 풀고 싶은데, 일단은 킵해두고, 나중에 재미있던 거 생각나면 그 때 적어야겠다.
지금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면서 글을 적고 있는데 타밀어가 나와서 놀랐다. 인도인이 '엄마', '아빠', '형님'을 울부짖는데 순간 한국어가 나온 줄 알았다. 타밀어에 대해서도 아주 얉은 지식을 얻게 되었다. 좋은 영화...인지는 다 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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