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6일 월요일

피버피치는 언제봐도 좋은 영화이다.

원작은 닉 혼비의 소설인데 아직 그것을 읽어보지는 못했다.
영화만 몇번을 봤는데 볼때마다 사람 마음을 울컥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십수년간의 기다림이 그 결실을 맺는 순간, 그것을 지켜보는 팬의 마음은 가슴이 벅차오르고 세상을 손에 쥔 듯한 기분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아직 그런 기분을 못느껴보았다.
나 역시 영화의 주인공과 비슷하게 이 클럽을 암흑기때부터 응원해왔기 때문에 우승은 커녕 절망적인 매 시즌을 지켜봐야했다.
이번 시즌에 그 열매를 볼지 어떨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인간적으로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가끔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나 클럽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냐고 의아해한다. 좋은 데는 이유가 없다. 그냥 어쩌다보니 좋아졌고, 적어도 내 인생 중 절반을 함께 한 클럽인데 좋은 게 당연한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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