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모노반'의 앨범, <청산>. 앨범명이 대놓고 앨범 스포. 1번 트랙이 교과서에서 이과인들을 괴롭히던 고려시대의 '청산별곡'을 노래로 재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문과인들은 절로 반가움이 용솟음 칠 것이다. 만세!!! 얄리얄리 얄랑셩이라구!
앨범의 분위기는 트랙마다 크게 다르지 않다. 첫 트랙에서 동양적 가사를 서양의 악기로 연주하여 동서양의 음악적 융합을 모색하는데 이는 앨범 끝까지 일관되게 보인다. 그러나 '청산'에서는 재즈풍으로 곡을 전개하면서 이후 트랙에서는 갖가지 악기들을 곁들여 오페라의 분위기가 흐르도록 연출하기도 하고, '뚜뚜뚜'에서는 미국 컨츄리풍의 냄새를 풍긴다. 악기중 몇몇들이 한국 고유의 것이 쓰여졌기 때문에 서구의 전통 음악 분위기를 내면서도 동양적 분위기를 거스르지는 않지만, '청산'을 제외한 트랙들은 가사도 그렇게 한국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한국 전통음악을 사랑하는 외국인 밴드'가 만든 앨범같기도 하다. 뭐, 마익흘이 밴드를 만든 것 같은 분위기랄까....
그럴리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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