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9일 토요일

변화하는 인문학.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중이다 보니 날이 갈수록 살기가 빡세진다. 힘들다. 누군가 나를 일으켜줄 수 있는 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최근에 변화한 인문학은 이러한 이유로 성격이 바뀌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인문학이나 철학은 학문적인 것이 아니다. 학문적인 것은 고리타분해보이고 읽기도 힘들며 재미도 없으며 배우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이제는 인스턴트 같은, 빠른 시간내에 배울 수 있는 학습을 원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자신이 스스로 학습하기보다는 누군가가 그것을 알려주기를 원한다. 이에 발맞추어 최근의 인문학 강사들은 이러한 강의들을 하고 있다. 빠르게 알려주어야 하다 보니 인문학도 변했다. 정확히는 인문학이 아니라, 인문학 강의가 변했다. 이제 학문은 주목받지 않는다. 술이 주목받는다. 술하는 능력. 술이란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문학자들의 지식은 술함으로써 강의를 듣는 사람들에게 퍼진다. 말하는 것은 언제 어디서든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장소에서나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말이란 것은 말하는 화자만이 말하는 주제와 화술을 알고 있으므로, 훌륭한 화자를 모시기 위한 경쟁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만일 텍스트로 했다면 더욱 쉽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텍스트는 시간을 많이 먹는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각광받지 못한다. 같은 인문학인데도!

 인문학은 갈수록 개인적이다. 이전에는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개인의 감정을 하나하나 들여다볼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일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짓기도 한다.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정말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방향으로 변한 것이다. 아 마무리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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