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h.yes24.com/Article/View/24483
헝가리다 님의 좋은 아스날 칼럼 연재.
“스윈든 전 이후, 나는 적어도 축구에 있어서 충성심이라는 것은, 용기나 친절 같은 도덕적 선택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사마귀나 혹처럼 일단 생겨나면 떼어낼 수 없는 것이다. 결혼도 그 정도로 융통성 없는 관계는 아니다. 바람을 피듯이 잠깐 동안 토튼햄을 기웃거리는 아스날 팬은 단 한사람도 없다. 축구팬에게도 이혼이 가능하기는 하지만(사태가 너무 심해지만 경기장에 가는 것을 그만둘 수는 있다.) 재혼은 불가능하다. 지난 23년동안 아스날로부터 도망칠 궁리를 했던 적도 많았지만, 그럴 방법은 전혀 없었다. 창피스럽게도 (스윈든, 트랜미어,요크, 월솔, 로더햄, 렉스햄을 상대로) 패배할 때마다, 인내와 용기와 자제심을 총동원하여 참아내는 수밖에 없다. 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며,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불만으로 가득 차 몸을 비틀 따름이다.”
-<피버피치> 중.
축구팬에게 이혼은 있지만 재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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