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7일 금요일

루시드 폴, 새





 루시드 폴의 1집. 잔잔하고 섬세한 앨범. 

 공돌이의 문과 뺨치는 감수성 그득한 앨범.

 가을에 어울리는 앨범이라, 소개하기엔 좀 늦은 감이 있다. 나는 이 앨범을 기분을 전환시킬 때 듣고는 한다. 무언가 붕 떠서는 좀처럼 무거워지지 못하고 있을 때나, 밤을 거닐다가 반짝이는 별을 하나 겨우 찾고서는 괜스레 마음이 공허해질때. 루시드폴의 연주와 목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동시에 세상에 혼자 내버려진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내버려졌다고 해서 외로운 느낌을 받는 것은 아니다. 아주 편안하고 기분 좋은 고독이다.

 너는 나의 하류를 지난다. 하류를 지난다.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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