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한국 영화중, 손에 꼽아보는 작품이다. 그러나 나와 같이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좀 불쾌해 했다. 난 재밌게 봤지만.
방황하는 한 여자와 그녀를 지켜보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아들을 잃고, 믿었던 신에게 배신당하는 여자의 몰락은 안타깝고 암울하다. 그녀는 인생의 종착역에 다다른 사람처럼, 되는 대로의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인생은 그것마저도 뜻대로 되게 하지 않는다. 몸을 주는 것에 실패하고, 자살에도 실패하면서 여자는 또다시 새로운 인생을 맞을 준비를보인다.
영화가 기독교 비판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쪽 교인들은 영화 관람 중에 그 부분에서 신경쓰일 수도 있다. 허나 감독은 기독교를 비판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음. 그런데도 영화가 이렇게 뽑혔나?
칸 영화제 경쟁부분 입상,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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