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알바 시작 1일이 지났다. 오전 8시에 나가서 오후 10시에 돌아올 때 느끼는 짜릿함이란....나는 지금 최고로 High한 기분이다!!! 그건 그렇고, 점심과 저녁에 나온 김치가 너무 짰다. 한 조각으로 밥 몇 술은 뜰 수 있을 것 같았다.
으즈므니...소금즘 그믄 치르그 해쓸튼드......
이하 오늘 공장 뛰면서 했던 생각들.
1. 팬은 왜 연예인에게 빠져있는가? 팬과 연예인의 사이만큼이나 불공평한 관계는 드물다. 특히나 요즘은, 6년전부터 범람하기 시작한 아이돌 가수들의 (중공군 같은) 등장으로 팬들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왜 팬들은 그렇게 연예인에게 빠져 있는가?
여기서 내가 말하는 팬은 일반적으로 '난 누가 좋더라~'하는 식의 팬이 아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브로마이드를 모으고, 생일과 이름을 외우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콘서트에 가는 팬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아이돌 팬들에게 해당되는 소리들이니, 그냥 아이돌 팬들이라고 하자.
왜 그들은 아이돌에게 빠져 있을까? 실상 팬들은 아이돌을 알아도, 아이돌은 팬을 모른다. 도한 팬이 주는 사랑만큼 아이돌이 되돌려주는 사랑은 거의 없다. 오히려 아이돌의 사랑을 받는 이는 다란 한 사람이다. 바로 그의 연인.... 그리고 SNS의 등장으로 팬과 가수의 사이가 가까워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상에서는 먼 발치에 지켜보는 애틋한 그대일뿐이다. 쉽게 말해, 팬과 이이돌간의 사이는, 팬이 그만두면 끊어질 인연이다. 근데 왜??? 자본주의의 상술에 넘어가서? 그건 부차적 이유가 될 순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될 수 없다. 사람의 깊은 의지가 광고와 돈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것은 적어도 아직은 아니니까. 그렇다면 왜?? 그냥 좋아서? 그냥 좋은 이유가 뭘까
사람은 꿈을 먹고 산다. 꿈은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원동력이다. 엔터테이너들은 팬들에게 환상을 심어 준다. 팬들은 환상을 먹고 자라며 꿈을 키운다. 그 꿈은 매우 단순한 것도 있고, 크고 방대한 것도 있다.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 꿈을 주는 존재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대단한 존재일 것이다. 팬들에게 연예인은 그런 존재일 것이다....라고 나름 결론은 내보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왜 좋아하니?
2. 연예인과 팬의 관계에 대해 쓰다가 지금 막 생각난건데, 사실 나도 남말할 처지는 못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는 축구 선수 왜 좋아하니?
나에게 즐거움과 꿈을 주기 때문이다. 매시즌마다 우승이라는 꿈을 준다. 내가 팬질한 이후에는 그 꿈이 이뤄진 적이 없지만, 꿈은 원래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거니까.
3. 우리는 커피를 마신다. 자주 마신다. 접하기도 매우 쉽다. 카페가 깔려있다. 우리는 커피 문화를 공유한다. 그렇다면 차는 어떤가? 차도 자주 마실까? 거리에 찻집이 깔려있나? 커피는 대중문화가 되었고 차는 서브컬쳐가 되었다. 왜?
사실 이 생각은 내가 서브컬쳐의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있던 중에, 심심해서 머릿속으로 끄적여 본 것이다. 지금 한국에서 커피는 메인스트림이다. 거리에는 카페가 있고,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여러 종류의 커피를 마신다. 그 시작은 아마 서양 문물에 대한 동경심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차가 주류이던 시절, 커피라는 생소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음료에 대해 사람들은 호기심을 가진다. 원래 사람이란 새롭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을 좇고는 하는데, 커피 역시 그러한 역할을 했다. 이는 2000년대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커피는 더 이상 생소한 음료가 아니었다. 그러나 커피를 듦으로써 풍기는 뉴요커라는...착각...보다도 커피 하나로 서구적으로 자신이 변한 느낌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것과 맞물려서, 이상하리만치 엄청난 카페 붐으로 한국은 커피공화국이 되었다. 이제 커피를 마시는 것은 대중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더 이상 커피는 고급 음료가 아니다.
그러나 차는 고급 음료가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차를 찾는 사람들은 생활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다. 비록 서브컬쳐계이기는 해도 고급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이다. 서브컬쳐는 보통 주류에 대한 반발로 생기기 마련인데, 아마 차 역시 커피가 고급 음료에서 주류가 되어가자, 그것에 대한 반발로써 고급 음료로 거듭나게 된 것이리라...는 주관적인 생각.
내가 공부한 서브컬쳐에 대해서는 다음에 적어야겠다. 피곤하다 으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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