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1일 화요일

윤형빈의 경기에 대하여 짤막한 생각.

 윤형빈의 카운터 펀치로 극적인 그의 승리로 마감된 것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끼면서도 씁쓸해지는 사실은, 상대선수가 임수정 선수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란 것.

 이를 나중에 알게 된 네티즌들은 경기를 개최한 기획사의 홍보와 기자들의 물타기등을 지적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윤형빈이나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홍보가 잘못되었고 기사도 잘못된 것이 맞지만, 경기가 치뤄지기 이전에 윤형빈이 상대 일본 선수가 임수정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란 것을 이야기 했는지 모르겠다. 그저 임수정을 생각한 복수극이라고 했던 것 같다. 그로 인해 경기가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윤형빈의 이미지도 덩달아 좋아졌다. 이 과정에서 네티즌은 사실 관게를 알아보지도 않은 채 그저 우르르 인기몰이에 탑승했을 뿐이었다.

 에에 대해 한 네티즌은, 윤형빈이 인기몰이를 위해 그렇게 힘들게 준비를 해왔겠느냐, 라고 하지만 연에인들에게 인기는 연예인 그 자체와 같은 것이다. 힘든 준비과정을 겪은 것은 맞지만, 그 준비가 임수정 선수의 복수극을 위한 것은 결국 아니지 않은가? 상대 선수가 임수정 선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그저 윤형빈 본인의 데뷔무대를 위해 열심히 운동한 것 뿐인데, 마치 애국자가 된 양 그의 노력을 몇 갑절로 포장해서 띄워주는 지금 사태가 씁쓸하다. 윤형빈도 자신의 인기를 얻기 위해 그렇게 자신을 포장했어야 하나 싶다. 솔직히 윤형빈은 칭찬보다 비판을 받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인기를 얻기 위해 상대 선수를 희생하였기 때문에.

 또다른 네티즌은 기획사의 홍보와 기사들의 클라스 넘치는 왜곡 기사 때문에 진실을 알 수가 없었다, 라고 주장한다.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언론이 투명해야 하는 것은 맞다. 기자들과 홍보의 책임, 분명히 있다. 그러나 항상 기레기, 기레기 하는 사람들이 정작 그런 왜곡 기사는 철썩같이 믿는 게 이해가 안된다. 이후에 진실을 알고 난 뒤에야 기자가 기사를 이따위로 써서 내가 속았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드는 행위는 꼴사납다. 그냥 본인도 몰랐다고, 일본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하면 된다.

 연에인의 인기는 한 순간이다. 비호감이 호감되는 거 순식간이고, 호감이 비호감되는 것도 순식간이다. 어느쪽이든 한 쪽이 우세한 분위기에는 다른 쪽의 생각은 싸그리 묻혀버린다. 윤형빈이 이를 잘 알았으면 좋겠다. 인기 얻으려고 남 파는 행위도 이제 하지 말고....

댓글 없음:

댓글 쓰기